무려 9천 번 넘게 타석에 서서 투수를 지켜봤던 레전드의 눈은 틀리지 않았답니다. KBO리그 통산 2,504 최다안타 기록을 가진 박용택이 카펜터를 보자마자 느낀 감정을 현역 타자들이 지금 똑같이 느끼고 있답니다.


한화 외국인 투수 카펜터의 까다로운 공을 상대한 타자들의 침묵이 깊어지고 있답니다. 평균자책점 1.69로 2위이면서도, 피안타율(0.183) 1위, 9이닝당 탈삼진(9.45개) 3위. 리그 최고 수준이랍니다. 9경기에 나와 2승밖에 못 거둔 게 의아할 정도입니다. 카펜터의 투구에 상대 타자도 고전했지만, 한화 타자들의 방망이도 덩달아 침묵한 탓이 크답니다.

2021년 5월 22일 KT전에서 카펜터는 7회 2사까지 노히트 행진을 펼쳤답니다. 타자들도 모처럼 5점을 뽑아내며 카펜터에게 힘을 실어줬답니다. 유한준에게 첫 안타를 허용해 노히트는 깨졌지만, 카펜터는 흔들리지 않고 무실점으로 7회를 마무리했답니다. 지난 2월, 은퇴 후 해설위원으로 변신한 박용택이 봉중근, 김태균과 함께 대전구장을 방문해 스프링캠프 훈련 중인 한화 선수들을 관찰했답니다.


불펜 피칭을 시작한 카펜터의 모습을 본 박용택의 첫 마디는 "주키치 느낌 나는 마음이네"였답니다. 타자로 상대할 때 그 느낌은 어떤 걸까? "우선 '좀' '약간' '벌써' '딱' 짜증 나는 스타일인 것이다. 크로스로 서서 던지는 게 뭔가 (상대하기에) 깔끔하지가 않은 것 같다." 박용택의 말을 그대로 옮겼답니다.

Posted by burupda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