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많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일본이 정부 차원에서 이를 치료하기 위해 아비간(Avigan)이라는 약물을 전국적으로 투여할 방침이어서 이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답니다. T-705 또는 아비간으로 알려진 파비피라비르(Favipiravir)는 일본의 토야마화학(Toyama Chemical, 후지필름 그룹)이 개발한 약물이랍니다.

파비피라비르는 투여 후 체내에서 목적으로 하는 화합물로 변화되는 프로드러그(Prodrug)의 일종으로, 세포에 들어가면 인체 효소의 작용으로 활성형(T-705RTP)으로 바뀌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게놈의 복제를 교란해 증식을 차단한답니다. 따라서 개발 초기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RNA 바이러스에 대한 활성을 가지고 개발한 항바이러스 약물로 알려지며 타 질환에도 폭 넓게 작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답니다.

 

파비피라비르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미국식 일본 뇌염 모기 바이러스(West nile virus), 황열병 바이러스, 구제역 바이러스 및 기타 플라비 바이러스(flaviviruses), 아레나 바이러스 등에 대해서도 활성을 나타낸답니다. 마우스 모델에서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작용 기전은 바이러스성 RNA 의존성 RNA 폴리머라제(polymerase)의 선택적 억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측된답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파비피라비르는 치명적인 RNA 전이 돌연변이를 유도해 생존할 수 없는 바이러스 표현형을 생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포유류의 세포에서 RNA 또는 DNA 합성을 억제하지 않으며 독성 또한 없답니다. 이 같은 기전을 발판 삼아 파비피라비르는 2014년 일본에서 인플루엔자 치료용으로 승인됐답니다. 하지만 일차적으로 인간 기도 세포에서 효과적이지 않았으며, 인플루엔자 치료 효능 또한 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답니다.

 

이후 올해 2월 중국에서 라이센스를 보유한 저장하이정 파마수티컬(Zhejiang Hisun Pharmaceutical)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치료하기 위한 제네릭을 생산할 계획으로 중국 규제 당국에서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답니다. 중국 생명공학부 국장인 장 신민(Zhang Xinmin) 박사에 따르면, 파비피라비르는 광동성 지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의 가벼운 이상 반응만이 있는 고무적인 프로파일을 보였다고 밝혔답니다. 현재 파비피라비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임상시험 승인을 획득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파비피라비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서 활용되기 위해서는 효능과 독성 반응 및 기타 이상 작용에 대한 많은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답니다. 이들 초기 항 바이러스제의 대부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초기 및 경증 상태의 환자에서만 효과적이었답니다 .아울러 이러한 항바이러스제의 경우 일부는 독성이 높기 때문에 실제로는 중증 환자의 상태를 악화시키고 신장 및 심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파비피라비르를 상용화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입니다.

 

실제 2014년 서아프리카 3개국에 에볼라가 창궐했을 때 의료 활동을 하다 감염된 한 프랑스 간호사가 파라피라비르를 투여 받고 회복된 사례가 있으나, 추가적으로 시행된 임상시험 결과 체내 바이러스 농도가 중간 이하인 환자들에서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답니다. 해외 전문가들은 아직 연구가 완료되고 임상 시험이 완료될 때까지 파비피라비르를 확인된 치료 프로토콜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저장하이정 파마수티컬 측 역시 파비피라비르의 제네릭을 제조하기 위한 요구 사항을 충족했지만 임상 약리학 연구에 대한 추가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답니다.

Posted by burupdant :